HD행복연구소 뉴스레터 16호

HD행복연구소 뉴스레터 16호

추석 명절을 즐겁게 보내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복연구소의 여러 소식을 전하는 대신 간단한 이야기만 전합니다. 가족과 함께 행복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울림 (HD행복연구소의 오리지널 이야기. 인용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고마움과 감사하기

우리는 ‘고맙다’는 말과 ‘감사하다’는 말을 거의 구분하지 않고 사용합니다. 영어에는 thanks가 있는가 하면 appreciate란 말도 있습니다. 영어권에서도 우리와 같이 이 둘 사이를 별로 의식하지 않고 혼용합니다. 하지만 이들 표현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말인 ‘고맙다’는 서술적 형용사입니다. 고마움이 깃든 상태를 뜻합니다. ‘고마’란 순수한 우리말로써 “공경히 받들어 모심”의 옛 표현이라고 하며 신성함을 뜻하는 ’곰‘에서 유래되었다는 해설도 있습니다. 영어로 번역한다면 appreciative이겠지요. Appreciate는 ‘가치를 알아보다’와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다’란 뜻도 있습니다.

한자어인 ‘감사(感謝)’는 감感(감정)과 사謝(사례)한다는 말이 합쳐진 동사입니다. 남에게 배려 받으면 이에 “Thank you.”하면서 확인해주고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고마움’은 무언가에 대해 가치를 알아차리고 높은 의미를 부여해서 이에 대해 좋은 감정을 느끼는 마음가짐이며, ‘감사함’은 이에 대한 적극적 표현이며 행동입니다. 영어권에서는 흔히 이 두 가지를 함께 이어서 “Thank you! I really appreciate it.”라고 말합니다. [당신이 내게 한] 일에 높은 가치가 있음[을 내가 충분히 헤아렸고, 이]에 감사하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즉, 고마우니 감사하다란 의미입니다.

물론 아무 고마움이란 감정을 느끼지 못하면서 말로만 감사하다고 하는 경우가 있지요. 마음은 없는 데 해야 한다는 생각에 하는 예의상 겉치레인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선물마저 추가한다면 환심을 얻기 위한 아부나 뇌물인 게지요. 이와 반대로 고마움을 절실히 느끼더라도 고맙다고 말로 표현하지 않거나 못할 수도 있습니다. 수즙은 성격 또는 무뚝뚝한 습관 때문일 수 있습니다. 훗날 후회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곁에 있는 숱한 고마움을 많이 발견하고 느끼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음속에만 묻어두지 말고 때때로 적절히 표현(감사)하길 바랍니다. 추석이 그러하기 딱 좋은 날입니다.

리더십과 “thankless job”

고맙다는 말을 잘 듣지 못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It’s a thankless job”란 흔한 영어 표현이 있습니다. 흔히 “아무 보람 없는 자리”라고 번역되지만 “아무도 가치를 알아주지 않고 고마워하지 않는 자리”란 뜻입니다. 리더 자리가 그렇습니다.

리더 중에 포함되는 자가 부모입니다. 자녀를 보살피고 지도하는 역할자이니 당연히 가족의 리더이지요. 그러나 과연 우리는 부모님에게 고맙다는 말을 몇 번 했던가요? 부모란 “고맙다는 말 듣지 못하는 자리“인 셈입니다.

저 역시 고맙다는 말을 안 한 못난 자식으로 살아왔습니다. 부모님께서 해주신 밥을 먹으면서 그게 얼마나 좋은지 그땐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좋은 것이라고 가치를 높게 쳐주지 않았던 것이지요. 고마운지 몰랐으니 당연히 감사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제라도 밥해주심에 고맙다고 부모님께 제사 드립니다.

그러나 헤아려 보니 부모님께서 해주신 밥이 2만 번이나 됩니다. 그 만큼의 설거지도 하셨고, 제 방도 쓸고 닦아주셨고, 빨래도 해주셨고… 고마움이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제는 부모님께서 이러이러 해주셨기 때문에 고마운 게 아니라, 부모님 존재 그 자체가 고마움으로 다가 옵니다. 이유 불문하고, 그저 고맙습니다.

자식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지 못해도 부모가 자식을 돌보듯이 타인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지 못해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해야 하는 일을 묵묵히 하는 게 진정한 리더입니다.

HD행복연구소에는 그러한 리더들이 많습니다. 연구소 운영위원들이십니다. 김민주, 김민정, 김순복, 문수영, 박영순, 박지윤, 박현아, 윤지영, 이정온, 최영주, 한이숙 선생님들이십니다. 보일 듯 말 듯, 들릴 듯 말 듯 하지만 중요한 일을 하시는 연구소 스탭들도 리더입니다. 김미주, 이소영, 정기원, 한명례, 홍인숙, 황애숙, 허정 선생님입니다. 이런 분들 덕분에 저희는 행복합니다.

더위 반습도 반

에어컨이 고장이 나서 연수 오신 분들께서 고생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특히 태풍이 오는 날이어서 종일 창문을 닫고 선풍기로 버티셨다고 합니다. 높은 습도에 많이 불편하셨을 것입니다. 쾌적한 학습 환경을 만들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연수가 끝날 때까지 잘 견디어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가을 초입인 입추가 지나고 처서를 넘겼기에 곧 날씨가 선선해지리라는 예상 때문에 고장난 에어컨을 수리하지 않았던 게 불찰이었습니다. 부암동은 9월 초에는 평소 상당히 쾌적하지만 지난 주말에는 가을 태풍으로 갑자기 무더웠습니다. 뒷북치는 셈이지만 지금이라도 에어컨을 수리하겠습니다. 다음 연수에는 좀 더 쾌적하게 수업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조벽, 최성애 드림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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